재테크·부업이 최고의 내조 (news) 2009.11.06
재테크·부업이 최고의 내조

아끼고, 벌고, 불린다

"인터넷 부업 인기 ... 부동산, 주식은 신중해야"

                                                                                              황인영 아줌마닷컴 대표

 

 미시족, 줌마렐라, 알파맘, 그리고 쩐모양처에 이르기까지 아줌마를 향한 새로운 트렌드를 읽을 수 있는 신조어가 속속 등장하고 있다. 지난해 한 광고대행사의 주부 보고서에서 시작된 쩐모양처 열풍이 불황이라는 시기적 붐을 타고 우리 주변에서 끊이지 않고 불어댄다.

 

 남편들은 어디서 들었는지 재테크로 부를 축적한 부인을 둔 남편을 부러워하며 스트레스를 주곤 한다. "우리 회사 차장 부인은 이번에 주식으로 원금의 몇 배를 벌었다는데(아이고 배 아파)” “내 친구 와이프는 경매에서 제대로 재미 본다는데…(그런데 당신은?)” 하는 식이다. 살림 잘하고 애들 잘 키우고 거기다 S라인까지 관리해야 했는데, 그것도 모자라 가계를 이끌어 가야 하는 주부들은 ‘가정의 CEO’다.

 

한두 푼 아껴 큰 평수 아파트로 이사

 

 대한민국 주부의 가계 경영 유형은 크게 세 가지로 나눠볼 수 있다. 첫째 유형은 남편이 벌어오는 돈을 어떻게 효율적으로 쓸 것인지 고민하고, 아끼는 것이 최선의 재테크라고 생각한다. 둘째 유형은 직접 나서서 벌어야 한다고 생각해 아르바이트나 기타 경제활동으로 가계에 실질적인 보탬을 준다. 그리고 마지막 유형은 발 빠른 정보력으로 주식, 펀드, 부동산 투자를 통해 가진 것을 불리는 재테크의 달인이라고 알려진 주부들이다.

 첫째 유형의 쩐모양처에게는 가계부가 필수다. 그들의 가계부는 차원이 다르다. 그냥 수입과 지출을 기록하는 가계부가 아니라 ‘가계 운영을 기획’하는 가계부다. 또 잡지사에서 흔히 연초 부록으로 나눠주는 가계부가 아니라 컴퓨터의 엑셀프로그램을 활용한 나만의 가계부다.

 그들은 최소 10년을 계획하고 다시 그 안에서 1년을 계획하고 또다시 1개월을 계획하는 식으로 가계부를 쓴다. 이자와 세금공제, 이체수수료 면제 같은 금융기관의 혜택을 꼼꼼히 따져보고 비교 분석해 통장을 운용하며, 보험이나 연금에 무작정 들지 않고 정확한 정보를 얻어 철저하게 비교한 뒤 가입한다.

 결혼 21년 차인 주부 이미선(46.  서울 가양동)씨는 남편 회사의 연말정산을 직접 체크한다. 지난 해에는 회사가 정산을 잘못한 것을 발견해 수정 신고를 하기도 했다.

 또 이씨는 여러 개의 카드를 사용한다. 요즘은 카드사마다 다양한 혜택을 줘 카드 활용만 잘해도 외식비와 각종 소규모 지출을 10%~20% 줄일 수 있다. 이렇게 꼼꼼하고 철저하게 가계를 관리해 이씨는 지난 해에 더 넓은 평수 아파트로 이사했다.

 6년 차 주부인 이선우(31. 서울 구로동)씨는 네 살배기 딸의 교육용 교재나 교구를 직접 만들어 사용한다. 그러면 비싼 교재나 교구비가 들지 않을 뿐 아니라 맞춤식이라 교육효과 역시 만점이다. 인터넷을잘 활용하면 선배 엄마들의 교육방법을 배울 수 있다. 이런 현명한 주부들의 멋진 내조를 남편들이 어찌 사랑하지 않을 수 있을까.

 쩐모양처의 둘째 유형인 '내가 벌자'형은 주로 직장에 다니면서 경제활동을 하는 맞벌이 부부다. 직접 수입을 창출하는 만큼 이보다 더 확실한 재테크 내조가 어디 있을까 싶다. 특히 일과 가사, 육아까지 병행하는 수퍼우먼이 돼야 하는 취업주부들은 이 시대 가장 멋진 내조의 여왕이 아닐까 싶다.

 그런데 이에 못지 않은 멋진 내조의 영왕들이 있다. 부업을 하는 전업주부다. 예전에는 주부들의 부업이 대부분 단순작업이었다. 하지만 고학력에 사회 경험이 많은 주부들이 등장하고 인터넷이 발달하면서 부업의 종류가 다양해지고 수입 규모 역시 커져 가계에 적지 않은 보탬이 되고 있다. 쇼핑몰 창업이나 직접 만든 작품을 오픈 마켓에서 판매하는 등 전자상거래가 주부들에게 인기 있는 부업이다.

 

주부 블로거가 1인 기업으로

 

 포털에서 블로거로 활동하는 K주부는 자신의 블로그에 요리법을 올려 네티즌 사이에서 일약 스타가 됐다. 그는 요리책도 여러 권 출간해 인세 수입도 만만찮다. 요리, 인테리어, 육아 등 전문 분야를 살려 각종 잡지와 방송에서 활동하며 부수입을 얻을 뿐 아니라 명성까지 높이고 있다.

 최근 '리뷰 블로거'라는 새로운 블로거 집단이 등장했다. 리뷰 블로거는 기업의 신상품에 대한 리뷰를 전문으로 다룬다. 말 그대로 똑 소리 나는 주부들은 날카롭고 꼼꼼한 시선으로 제품을 평가한 글을 자신의 블로그에 올린다. 하루 방문자가 1만 명을 넘는 블로거도 여럿이다.

 인기 블로거가 되면 식품, 생활용품, 가전, 육아용품, 외식 업체 등 다양한 분야 기업에서 신상품을 써 달라는 러브 콜이 쇄도한다. 주부들은 다양한 기업의 새로운 제품과 서비스를 먼저 만날 수 있고 이에 대한 대가로 원고료를 받거나 제품을 선물로 얻기도 한다.

 블로거가 아니더라도 요즘은 많은 기업이 주부 소비자를 마케팅 프로그램에 참여시키는 '주부 모니터 활동' '제품 평가단 활동' 등을 벌인다. 적극적인 주부들이 부가적인 가계 수입을 올리기에 좋다.

 얼마 전 한 기업의 마케팅 담당자는 필자에게 주부 블로거들이 1인 기업의 형태로까지 발전했다고 전했다. 블로그 1인 방문자와 댓글 수 등을 기반으로 각 기업에 제안서를 보내 블로그에 광고를 유치하거나 신상품 리뷰 프롲게트를 제안하기도 한단다. 제안이 채택되면 프로젝트 비용을 받아 실질적인 비지니스를 시작한다. 특히 가사와 육아를 병행하면서 경제적 이익을 얻을 수 있고, 즐겁게 참여한다는 것이 장점이다.

 마지막으로 많은 주부가 부러워하는 재테크 달인의 경우를 보자. 부동산, 주식, 펀드, 경매 등에 능해 가게의 부를 풍요롭게 하는 주부들이다 주부 우희연(39. 서울 도곡동)씨는 남편의 사랑을 듬뿍 받는 아내로 동네에서 소문이 자자하다.

 그런데 그 이유가 우씨가 부동산에 투자해 꽤 많은 돈을 벌었다는 것이다. 재테크를 잘하는 아내가 사랑 받는 시대가 온 것이다. 그들은 보통 친구나 이웃들과의 모임에서 정보를 얻는다. 인터넷을 통한 정보보다는 부동산에 관심이 많은 친구들과 모임에서 얻는 정보가 더 믿을 만하다고 한다.

 송파구에 사는 이무연(36) 주부는 4년 전에 한 종금사 종합저축관리계좌(CMA)에 가입하고 적립식 펀드에 들어 많은 수익을 얻었다고 한다. 이씨는 "같은 금액을 꾸준히 3년만 넣어두면 된다고 해서 들어두었는데 중간에 깨지 않기를 잘했다"며 뿌듯해 했다. 사실 4년 전이면 주부들이 CMA가 뭔지, 펀득 ㅏ뭔지조차 잘 모를 때다. 남보다 앞서 도전한 것이 수익의 비결 아닐까.

 언젠가 종자돈 3000만원을 10억원 대 자산으로 불린 쩐모양처에 대한 기사를 본 적이 있다. 경매로 큰 부자가 됐다는 그가 그저 부러울 뿐이엇다. 하지만 이런 재테크가 누구에게나 같은 결과를 가져오는 것은 아니다. 부동산이나 주식, 경매 등은 그 분야에 대해 잘 알고 손실 위험을 감수할 수 있을 대 도전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분명한 것은 이 땅의 아줌마들이 시대의 흐름에 따라 변화하고 발전하고 있따는 것이다. '현모양처'에서 '쩐모양처'로 변모하기까지 여자들은 현실에 안주하지 않고 각자 자기에게 맞는 자기계발과 도전을 통해 한 남자의 아내 뿐 아니라 한 가정의 CEO로서 성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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